명상과 국악의 만남, 제2회 국악주간에 빠지다!

이 뉴스가 시민에게 의미하는 것
정책기자단 활동을 시작한 이후 한 가지 습관이 생겼다. 길을 걷다 무심코 주변을 둘러보는 것이다. 내가 놓치고 있는 사회의 모습,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홍보되고 있는 정책 이야기 중 글로 풀어낼 수 있는 소재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그렇게 여느 때와 다름없이 무심코 주변을 둘러보던 중 조금 흥미로운 정책 홍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2회 국악의 날 및 국악주간 행사', K-컬처가 세계를 휩쓸며 한국의 대중가요인 K-POP 역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진정한 K-음악은 단연 국악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 제2회 국악의 날과 국악주간 관련 홍보물과 홍보영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인 촬영) 어려서부터 음악을 접해왔고 한때 음악 전공을 꿈꿔왔기에 다양한 장르를 가리지 않고 들어왔다. 덕분에 일반 국민에 비해 국악에 대한 거리감이 적은 편이지만, 또래 청년들에게는 왠지 모르게 어렵고 난해하며 지루하다는 평가를 듣기도 하는 국악. 이번에 2회를 맞는 국악의 날과 국악주간에는 어떤 울림이 퍼져나갈지 누리집에 들어가 확인해 봤다.
앞서 이야기한 국악의 날은 매년 6월 5일이다. 일반 국민에게는 환경의 날로 알려져 있지만, 2025년 제1회 국악의 날 행사가 열린 이후 매년 같은 날 국악의 날과 국악주간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올해 역시 6월 5일 광화문 일대에서 국악의 날·국악주간 기념 아리랑 대축제와 국악 명상 치유 프로그램이 열렸다.
SNS상에서는 전통 우리 가락은 물론 현대와 접목한 퓨전 국악을 경험했다는 후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행사가 진행된 5일부터 7일까지 별도 일정이 있던 나는 국악의 날 기념행사에는 참여하지 못했고, 대신 국악주간에 진행되는 공연으로 눈을 돌렸다.
취소표를 겨우 얻어 관람하게 된 국립국악원의 관조. 같은 시간 산조 공연이 맞은편에서 진행되고 있기도 했다. (본인 촬영) 전국 4대 국악원인 국립국악원, 국립민속국악원, 국립남도국악원, 국립부산국악원에서 다양한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나는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국립국악원의 공연을 살펴봤다.
국립국악원의 주간 기획 공연인 산조와 관조가 9일부터 11일까지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풍류 사랑방에서 각각 열렸는데, 내가 공연을 볼 계획이었던 9일과 10일 공연이 모두 팔려 생각보다 높은 국악 인기에 흠칫 놀라기도 했다.
중간중간 '국립국악원(www.gugak.go.kr)' 누리집에 들어가 취소표를 확인하던 찰나, 공연 시작일인 9일 한 자리의 취소표를 겨우 예매할 수 있었다. 내가 예매한 공연은 국악 명상 공연인 관조로, '나를 비추어 보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공연이었다.
우리 전통음악인 국악과 명상의 만남이 어떤 울림을 줄지 기대를 안고 서울 서초구 서초동 740-4에 있는 국립국악원으로 향했다. 서울 서초구의 예술의전당 부지 한켠 국립국악원이 있었다. 몇 차례 방문했던 곳인데 국립 국악원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본인 촬영) 오랜만에 방문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뮤지컬을 보거나 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를 관람하기 위해 종종 방문했지만, 이 부지에 국립국악원이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열심히 계단을 오르다 보니 저 멀리 정부를 상징하는 상징물과 '국립국악원'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국립국악원은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방문한 국민과 벤치에서 하루를 마무리하기 위해 잠시 들른 시민들로 가득했다. 내가 겨우 취소표를 구한 관조는 국악원 내 풍류 사랑방에서 열렸고, 같은 시간 맞은편에 있는 우면당에서는 국악주간 기획 공연 산조가 예정돼 있었다.
국악원 내부에는 방문객을 위한 휴식 공간이 조성돼 있었다. 공연 시작 한참 전이었지만, 이미 많은 방문객과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본인 촬영) 생각보다 꽤 많은 계단을 올라왔기에 국립국악원의 전경을 사진으로 담고 벤치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공연장인 풍류 사랑방으로 이동했다.
큰 건물에 비해 조금은 아담하고 조촐한 느낌이 들었던 풍류 사랑방의 내부는 지금까지 경험했던 공연장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었다. 공연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마룻바닥에 올라야 했는데, 신발을 벗고 맨발 혹은 양말만 신은 상태로 입장해야 했다.
신발장에 신발을 맡기고 예매한 티켓을 수령한 후 언제나처럼 공연 인증 사진을 촬영하며 공연장 내부로 입장했다. 지금까지 경험해 본 적 없던 맨발의 공연장. 신발장에 신발을 보관하고 마루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경험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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